오는 12월 9일 개봉을 앞둔 '리슨'(감독 아나 로샤)은 루 가족의 가난과 실직, 그리고 장애에도 아무런 귀를 기울여주지 않던 세상과 이들의 헤어짐을 그린 영화로, '강제 입양'이라는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청각장애를 가진 둘째 딸 루(메이지 슬라이)의 몸에서 발견된 이유 모를 멍으로 정부 당국의 오해를 받아 해체 위기 상황에 놓인 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처럼 사회의 관심이 오히려 독이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상황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벨라의 처절한 노력에도 누구 하나 귀 기울여주지 않는 스토리는 단순히 '소리'를 내는 것만이 소통이 아님을 암시하며 진정한 소통의 의미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
이번에 공개된 '리스너 이선영 선생님의 이야기' 특별 영상은 실제 특수학교 교사이자 '리슨'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리스너'로 이 영화의 캠페인에 참여한 이선영 선생님이 스토리텔러로 등장해 영화의 줄거리와 영화를 보고 느낀 감정을 직접 수어로 전한다.
복지국 담당자가 벨라와 루의 수어 대화를 차단하는 장면과 "세상은 정해진 언어로만 소통을 강요한다"는 이선영 선생님의 설명은 소통의 자유마저 빼앗긴 부당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선영 선생님은 '영화를 즐겁게 보라 말하지 못한다'는 아나 로샤 감독의 메시지와 함께 "저도 이 영화가 아팠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어보라 말하고 싶다"며 영화를 추천했다.
수어 포스터 속 일러스트에도 가이드를 제공하며 캠페인과 함께한 이선영 선생님은 "영화를 본 제 감정이 소통을 원한다"는 가슴 먹먹한 감상평을 전하며 소통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올겨울 꼭 귀 기울여야 하는 영화 '리슨'은 오는 12월 9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