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6시 40분쯤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4시험장인 광주 광덕고등학교.
이른 아침에도 수험생들의 발길이 하나 둘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여파에 수능 당일 단체 응원이 금지되면서 예년처럼 선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은 사라지고 대신 고사장 앞은 수험생을 태운 차들로 가득했다. 다행히 학교 주변에 배치된 경찰들 덕분에 심각한 교통체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코로나 사태 속에 쏟았던 노력을 떠올리며 울먹이기도 했다.
수험생을 둔 이모(58·여)씨는 "고생한 만큼 아들이 시험을 잘 보길 바란다"며 "평소 실력대로 실수 없이 시험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47·여)씨는 "최선을 다해 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놓고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교사는 '선생님 모르는 문제는 몇 번으로 찍을까요'라는 제자의 질문에 '무조건 4번이지'라고 말하며 긴장을 풀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