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17일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슈라이어 사장의 삶 등을 소개한 책 '디자인 너머'가 국내에서 출간된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독일 출판그룹 게슈탈텐의 기획 아래 '루츠 앤 윙즈'(Roots and Wings)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해외에서 출간됐다.
국내 출간에 이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출간 기념 전시회도 열린다.
책은 1부 '탐험가', 2부 '바이에른에서 한국으로', 3부 '디자이너' 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슈라이어 사장과 주변 인물 인터뷰, 그리고 그가 직접 그린 작품 등 시각 자료가 담겼다.
1부에서는 자동차와 비행기에 매혹됐던 유년 시절부터 아우디 TT, 폭스바겐 골프4 등을 디자인한 경험 등이 그려졌다. 2부에서는 기아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디자이너로서 했던 체험 등이, 3부에서는 아우디와 폭스바겐, 현대차, 기아 등 슈라이어 사장이 디자인한 자동차들의 탄생 과정이 소개돼 있다.
슈라이어 사장도 "나는 뼛속까지 자동차 디자이너"라며 "나 자신과 뿌리, 내가 만날 수 있었던 사람들, 한국과 독일 간의 관계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들이 서로 연관된 것은 디자이너인 나에게 항상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
슈라이어 사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일하다 200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독창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