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추가접종 보완계획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17일 발표했다.
60세 이상·감염취약시설 종사자 4개월 후 추가접종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 종사자는 고위험군인 고령층 및 환자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높아 연령에 관계없이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한다.
50대 연령층과 우선접종 직업군(군인, 경찰, 소방 등) 등은 5개월 이후로 단축 조정된다.
면역저하자와 얀센백신 접종자는 현행 기준을 유지해 기본접종 완료 2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추가접종 간격단축으로 올해 중 추가접종 대상규모는 총 1378만 4천 명으로 확대됐다. 현행 기본접종 완료 6개월 기준 대비 819만 2천 명이 추가됐다.
요양병원 입원·종사자와 의료기관 내 보건의료인력 등 기관 자체접종 대상자는 이날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요양시설 및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보건소 방문접종팀 등 방문접종이 필요한 감염취약시설은 보건소와 일정 협의를 통해 진행한다.
신속한 접종을 원할 경우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 접종(민간 SNS,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 오는 22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개별적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하는 경우 본인의 접종가능 시기 2주 전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사전예약 시기가 되면 개별적으로 문자를 통해 대상 여부 및 사전예약 방법이 안내된다.
사전예약 대상자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백신의 배송일정 등을 감안해 사전예약 시에는 12월 6일 이후 접종일자를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접종 후 3~5개월부터 예방효과↓…부작용 2차접종 수준
최근 델타변이바이러스로 접종효과가 감소하고 접종 완료 후 시간 경과로 우선 접종한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다.특히 기본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돌파감염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고령층의 경우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추진단 측은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군 대상으로 백신별 항체 형성 및 지속능을 분석했다. 20~59세 건강한 성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교차접종군을 대상으로 감염을 예방하도록 하는 항체인 중화하체가를 분석했다.
접종 완료 후 항체양전율은 모더나 접종군 100%, 화이자 접종군 100%,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 99%, 교차접종군 99%였고, 얀센 접종군은 90%로 분석되었다.
화이자 접종군은 2차접종 후 5개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은 2차 접종 후 3개월 시점에 항체가가 일정수준 유지됐으나 시간 경과에 따라 점차 감소해 추가접종 필요성이 제기됐다.
추가접종을 가장 먼저 실시한 이스라엘의 실제 접종사례 및 조사결과에 따르면, 추가접종 완료자(접종 후 12일 경과)는 기본접종만 실시한 사람에 비해 확진율은 1/10배, 중증화율은 1/20배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활용한 추가접종은 2차접종과 유사한 수준의 부작용이 관찰됐다.
이를 통해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접종을 조기에 확대 실시해 델타변이 유행과 기본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접종효과 감소(Waning effect)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동절기에는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점도 고려했다.
추진단은 이번 단축 조치 배경에 대해 △방역상황에 대한 역학적 분석(신규 확진 및 중환자 수, 위중증률 및 치명률, 돌파감염 발생율) △백신별 항체가 분석 △국외 실제 접종사례(Real World Data)를 토대로 한 접종효과 분석 등을 근거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 위원회 심의 등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