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곽 전 의원의 서울 송파구 자택과 그가 사용했던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 원이 곽 전 의원에 대한 대가성 자금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수사팀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을 조사하면서 대장동 사업이 본격화 된 2015년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시기인 2015년 곽 전 의원이 대한법률공단 이사장이었다는 점에서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뇌물 혐의보다는 공무원의 지위를 악용했다는 논리의 알선수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채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1호 사원으로 입사해 근무하다가 올해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9월 말 CBS노컷뉴스 보도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곽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뒤 지난달 2일 의원직 사퇴 선언을 했고,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사직안이 처리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곽 전 의원 자택 압수수색은 수사팀 구성 49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늑장조치"라는 비판도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