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준장 진급자들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직접 수여한 뒤 "2017년 취임 직후 한반도 평화에 심각한 위기가 처했지만, 강한 국방력과 강한 안보로 평화를 지켜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과거에는 국방부 장관이 준장 진급자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주는 게 관행이었지만, 문 대통령은 군 사기를 위해 매년 직접 삼정검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육군 50명, 해군 11명, 공군 12명, 해병 3명 등 총 76명이 삼정검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군인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별을 달고 진급한다는 것만큼 가슴 뜨겁게 벅차고, 영광스러운 순간은 없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성추행 피해여군 사망 사건 등 군 인권 논란을 의식한 듯 "강군이 되려면 첨단 무기 뿐 아니라 장병복지, 인권 보호, 성평등 문화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인 국내 수송 작전인 '미라클 작전',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과정 등에서 보여준 군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초국가적인 위협에 대응해 백신을 수송하면서 군인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치하했다.
이에 백신수송지원본부 총괄부장인 하헌철 육군 준장은 "백신을 호송해 전국 1만2천여 개의 병원에 다니면 손을 흔들어 응원해 주시는 국민이 많았다"며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길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육군본부 전투준비안전단장 정정숙 육군 준장은 "양성평등의 조직문화 속에서 삼정검의 정신인 호국, 통일, 번영이 구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