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당정 조율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초과세수가 예상보다 크게 나온 것에 대해 기획재정부를 향해 '국정조사'를 꺼내들며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여당과 대선 후보가 정부를 향해 각을 세우는 모양새에 대한 청와대 입장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당정청 관계나 청와대와 후보 간의 관계에 대해 여러 추측이나 상상이 있는데, 청와대가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당정의 갈등 구도에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가 입장을 표명할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철희 정무수석도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방역지원금을 둘러싼 당정 입장차에 대해 "청와대가 조정할 사안이 아니다. 공은 국회로 넘어가 있으며 여야가 논의를 해야 한다"고 국회에 공을 돌렸다.
특히 이 수석은 사회자가 '민주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를 설득해야 청와대가 나설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홍 부총리 설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 여야 간 얘기를 나누는 것"이라며 "(홍 부총리 설득은) 순서상으로 그 다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