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미국동부시간) 저녁 7시 46분 화상으로 대면했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여러 해 동안 많은 시간 대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가 서로 그렇게 격식을 차린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번엔) 좀 더 격식을 차려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솔직하고 담백한 토론이 되길 바란다"며 "토론이 간결하고, 직설적이고, 완전하게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에겐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기후변화 같은 핵심적인 글로벌 이슈와 관련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는 우리 국민들 뿐 아니라 세계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이날 회담의 의제로 인권, 경제, 자유롭고 공정한 인도태평양 등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는 항상 아주 진솔하고 솔직하게 대화해 왔다"며 "우리는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것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후 7시 53분쯤 바이든 대통령의 모두 발언이 끝나자 시 주석이 마이크를 받았다.
시 주석은 "오랜 친구를 만나 아주 행복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인류는 지구촌에서 살고 있고, 우리는 함께 어려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과 미국은 소통과 협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모두 발언은 통역관의 통역을 포함해 4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는 미국측에서는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커트 캠벨 NSC 조정관, 로라 로젠버거 NSC 특보, 존 친 NSC 국장이 배석했다.
중국측에서는 딩쉐샹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류허 부총리,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부장, 셰펑 외교부부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