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6일 공개한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6조 원으로 전년 동기(3.5조 원) 대비 1.1조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5.5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조 원) 대비 5.3조 원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2019년(13.9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산업은행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12.9조 원으로 줄어든다. 산은은 최대주주로 있는 HMM의 전환사채(CB) 전환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올해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2조 원 증가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1.6조 원으로 전년 동기(10.4조 원) 대비 1.3조 원 증가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전년 동기 대비 0.04%p 상승한 데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세가 지속한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2조 원으로 전년 동기(1.8조 원) 대비 0.6조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외환·파생, 유가증권, 수수료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한계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은행이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