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맡긴 달러-유로 등, 사상 최초 1천억 달러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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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달러화 예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거주자외화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겼다.

한국은행은 16일 내놓은 '2021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서 10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07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9월 말에 비해 65억 7천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거주자외화예금이 1천억 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고기록이 지난 4월의 948억 3천만 달러였기 때문에 6개월 만에 거주자외화예금 사상 최고기록이 경신된 것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우리 국민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53억 7천만 달러나 증가했는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기업들이 현물환 매도를 미루고 해외채권 발행이나 해외투자자금 유입 등 자본거래 관련 자금 예치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로화예금은 역시 기업들의 현물환 매도축소와 단기운용자금 예치 등으로 5억 5천만 달러 증가했다.

엔화는 51억 9천만 달러로 4억 달러 늘었고 위안화는 17억 5천만 달러로 1억 3천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886억 달러로 47억 6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은 121억 7천만 달러로 18억 1천만 달러 늘어났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819억 6천만 달러, 개인예금은 188억 1천만 달러로 각각 62억 달러와 3억 7천만 달러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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