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은 14일 오후 5시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파워 오브 러브'에서 앙코르곡까지 총 26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 세븐틴이 선보인 프로젝트 '파워 오브 러브'를 딴 콘서트 이름처럼,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앨범을 아우르는 풍성한 세트 리스트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은 가장 최신작인 미니 9집 '아타카'(Attacca)의 수록곡 '크러쉬'(Crush)로 시작됐다. 미니 8집 '유어 초이스'(Your Choice) 수록곡 '애니원'(Anyone), 정규 2집 '틴, 에이지'(TEEN,AGE) 타이틀곡 '박수'로 꾸며졌다.
세 곡 무대를 보여준 멤버들은 팬들에게 오프닝 인사를 전했다. 호시, 도겸, 민규, 조슈아, 승관, 원우, 버논, 에스쿱스, 정한, 디노, 우지까지 멤버들은 자신의 이름과 활동명을 활용한 '사랑해'라는 구호를 EDM 버전으로 준비해 웃음을 줬다.
특히 라이브 감이 잘 살아났던 '힛'(HIT) 무대 이후에는 힙합팀의 무대가 연이어 나왔다.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체크-인'(Check-In)과 '게임보이'(GAM3 BO1)를 선보였다. 디노는 미공개곡인 '라스트 오더'(Last Order)로 솔로 무대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보컬팀 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바람개비'와 '매일 그대라서 행복하다'를 불렀고, 호시는 올해 처음으로 발표한 믹스테이프 타이틀곡 '스파이더'(Spider)로 매력을 뽐냈다.
세븐틴은 오프닝 인사 후 쉬는 시간이나 멘트 없이 21번째 곡까지 마쳤다. 말 그대로 숨 돌릴 틈 없이 촘촘한 구성이었다. 미니 9집 타이틀곡 '록 위드 유'(Rock with you)를 끝으로 퇴장한 세븐틴은 이내 나타나 첫 앙코르곡 '소용돌이'를 불렀다.
첫인사에서도 '오프라인으로 만나고 싶다'라고 강조한 세븐틴은 앙코르 멘트에서 대면 공연을 열지 못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실 진짜 만날 거라고 생각하고 큐시트를 짰다"라고 말문을 연 우지는 "진짜 정말 마지막 온라인(공연)이었으면 한다"라며 "다음엔 정말 웃는 모습으로 다 같이 즐겁게 놀아봅시다"라고 제안했다.
정한은 "콘서트가 재미있다는 걸 잊고 있다가 막상 하게 되니까 신나고 재미있게 하게 됐다. 지금 온라인 콘서트만으로도 재밌는데 이게 진짜 오프라인 콘서트였다면, 캐럿들이 앞에 있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했다"라며 "진짜 만날 생각을 또 하면서 더 재밌는 큐시트를 짜겠다"라고 다짐했다.
승관은 "이번 세트 리스트를 저희 멤버들도 다 너무 마음에 들어 했던 거 같다. 노래 한 곡 한 곡이 너무 좋아서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느껴질 정도"라며 "쉴 새 없이 달려와서 지칠 때도 있었는데 올 한 해를 정말 사랑의 힘으로 견뎠던 거 같다. 멤버들도 캐럿들도. 이젠 좀 그만 견디고 실제로 같이 한 공간에서 만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버논은 "하루빨리 여러분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원우는 "앨범 활동도 콘서트 준비도 다 바빴지만 너무 행복하게 잘했던 거 같다. 내년에는 명호(디에잇), 준이랑 다 같이, 캐럿들과 콘서트로 뛰어놀고 싶다"라고 바랐다.
온라인으로 기획된 콘서트에서 팬들이 공연장에 들어와 있어서 멤버들과 팬들이 모두 우는 꿈을 꿨다는 민규는 "여러분에게 저희 노래 들려드리고 무대 보여드리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 커다란 설렘과 두근거림을 기억하면서, 여러분도 조금만 더 건강히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호시는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빨리 보고 싶다"라며 "러브 버전, 재팬 버전도 새로운 게 있으니 남은 버전도 기대 많이 해 달라"라고 귀띔했다. 디노는 "아직도 내가 이렇게 무대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저 또한 뜻깊고, 앞으로 대면 공연하면 그땐 정말 쉴 생각하지 마시길 바란다. 그때를 위해 아껴둔 곡이 있다"라고 말했다.
세븐틴은 '씽킹 어바웃 유'(Thinkin' about you)와 '레프트 앤 라이트'(Left & Right), 밴드 편곡이 더해진 '겨우'로 '파워 오브 러브' 첫 회 '파워' 공연을 마쳤다. 오는 21일에는 '러브'(LOVE) 테마의 2회차 공연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