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제가 게임 능력이 뛰어나다. 갤러그라는 게임이 있는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점수만큼 낼 수 있었다"며 게임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낸 이 후보는 "제가 시장으로 일했을 때 박근혜 정권이 '게임은 마약과 같은 것'이라며 사회의 4대악으로 규정하면서 중국에 추월당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게임 산업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그는 "게임하는 어린이들을 일탈했다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체육 영역이 돼야 한다"며 "축구단 등 여러 상무 스포츠단이 있는데 국군 상무 e-스포츠단을 설치해 군대 가는 것이 고통이 아니라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고, 실력을 양성하는 기회가 되는 하는 것이 어떻냐"고 말했다.
2007년 창단됐다가 2014년 해체되면서 부활 필요성이 매년 제기돼 온 국군 내 e-스포츠단을 다시 설립함으로써 e스포츠 선수들의 군복무로 인한 경력단절도 막고, 2030 친화적인 모습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어진 비공개 오찬도 2030세대인 민주당 당직자 40여명과 함께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공감을 위해 청년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 더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평균 면접 예상 비용이 48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부모님 부담도 덜어주고 혼자 끙끙 앓지 않도록 '청년면접 관련 완벽 지원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며 정장 대여와 메이크업 사진 촬영, 이력서에 대한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면접수당 활성화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전국민재난지원금과 지역화폐 예산을 둘러싸고 자신과 각을 세우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지역화폐·골목상권 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찾아 "현금 300만원은 받아봐야 밀린 월세를 내면 그만이지만 300만원의 소비 쿠폰을 주면 소비를 하지 않느냐"며 "경제를 순환시키는 효과가 분명한데 경제전문가인 홍 부총리가 왜 그 것을 모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결국 이해관계 조정인데 지역화폐로 소비가 소상공인에 흐르면 대형유통기업, 카드사가 피해보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며 "국가 재정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책상을 떠나 현장에 좀 와보시라. 따뜻한 안방이 아닌 찬바람 부는 바깥에서 엄혹한 서민들의 삶을 체감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고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