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인선과 사무총장 교체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5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을 중심으로 선대위 조직을 구성해 가겠다고 발표했다"며 "잘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전날 한기호 사무총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가운데, 한 사무총장의 결단에 윤 후보측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윤 후보 측은 수백 억원에 달하는 대선자금을 관리하는 사무총장 직에 대선후보와 호흡이 맞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 측은 후보가 대표와 직접 논의하지 않고, 후보 측 인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방식에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불참하고,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과 이날 각종 행사에서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을 생략하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대선 후보와 당 대표 사이 갈등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회동을 통해 갈등이 해소될 지 마련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