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충남도의 서해안 관광도로 기본계획에서 시작된 안면도에서 원산도를 거쳐 대천항에 이르는 국도 77호 노선이 사업추진 23년만인 다음달 1일 완전 개통된다.
터널 개통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며 일반 차량의 통행은 12월 1일부터 가능하다.
안면도와 원산도를 잇는 길이 1.75km의 원산안면대교가 지난 2019년 개통된데 이어 이번 해저 터널이 개통되면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까지 기존 90분이 걸리던 것이 10분안에 접근이 가능해 진다.
보령 해저터널은 지난 2010년 착공해 상하행 2차로씩 2개의 터널로 모두 4853억 원을 투자해 건설됐다.
길이는 6.9km로 지금까지 건설된 해저 터널가운데 가장 긴 인천북항해저터널 5.46km에 비해 1.5km 가량 길어 국내 최장 기록을 갱신한다.
세계적으로도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km),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km), 에이커선더(7.8km), 오슬로피요르드(7.2km)에 이어 세계에서도 5번째로 긴 터널이 된다.
보령해저터널에는 현재 대인갱 21개(220m 간격), 차량갱 10(660m 간격), 옥내 소화전 310개(50m간격), CCTV 92개(150m 간격)을 갖췄으며 제트팬을 일정 간격으로 설치해 터널과 외부의 공기를 순환시키고 있다.
또 터널 중간 지점에는 4800t 규모의 저수조가 설치돼 시간당 407t 규모로 유입되는 터널내 지하수를 펌프를 이용해 외부로 배출한다.
보령해저터널은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는 80m에 위치해 국내 터널 가운데 가장 깊다.
터널내 안전을 위해 충남도는 양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한 인명구조차를 내년초에 확보할 방침이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보령해저터널 개통에 맞춰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인근 섬지역 등을 연계해 충남을 체류형 관광단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숙박시설로 원산도에 2023년부터 펜션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2200여 객실을 갖춘 대명콘도가 자리를 잡는다.
또 오는 2025년까지 민자유치를 통해 보령 원산도와 삽시도를 잇는 3.9km의 해양관광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이와함께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와 헬스케어복합단지, 복합마리나항 과 삽시도 아트 아일랜드 등
인근 5개 섬에 1조 1200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해양 레저관광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해저터널과 연계 교통망을 확충해 제 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된 태안-서산 고속도로를 제 6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도 국가계획에 반영시키고 국도 77호선 고남-창기 4차선 확장과 원청교차로 개선 등은 조기완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된 서산공항과 대산항 국제 여객선을 통해 입체 교통망도 완성할 방침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해저터널 개통으로 보령과 태안이 하나로 연결되면 수도권과 중부권, 전라권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도내 관광객 4천만 명 유치 목표를 위해 힘차게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해양레저 거점 원산도는 해양생태 거점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해양치유 거점인 태안 해양치유시범센터와 연계돼 충남형 해양레저관광도시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바다를 일궈 국가 미래를 수확하겠다는 충남 해양신산업 전략을 하나하나 구현해 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