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소속 기관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언어폭력 등 피감사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비상식적인 잦은 출장으로 업무에 태만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15일 전라북도의회의 전북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이런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최영심 의원은 "송 감사관이 최근 군산교육문화회관 대야분관 소속 피감인들을 대상으로 위압적 말투로 윽박지르거나 서류를 책상에 툭 던지는 등 언어적·비언어적 폭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영심 의원은 "감사관이 피감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감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당 피감인들은 스트레스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감사 과정에서 느낀 심리적 불안감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유로 휴직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교육문화회관 대야분관 직원 A씨는 도의회 홈페이지 신문고를 통해 "감사 시작 전에 휴대전화를 끄라는 태도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감사관의 위압적 말투와 노려보는 눈빛, 서류를 책상에 던지는 등의 폭력으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송 감사관은 또 이틀에 한 번꼴로 출장을 다니며 최근 3년간 받은 출장비만 2천여 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송용섭 감사관은 "정당한 출장이었으며, 대야분관에 대한 감사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적을 한 것"이라며 "피감인들이 감사 과정과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최영일 의원이 "김승환 교육감이 감사관의 감사활동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뜻에서 직무 배제를 한 것인가"라고 묻자, 송 감사관은 "소명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적법하게 소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 감사관의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2일 그는 감사관 업무에서 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