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게임 피처' kt 소형준 "좋은 긴장감으로 던질 것"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 5회말 SSG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kt 투수 소형준이 환하게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2년차 루키' 소형준(kt)은 지난해 데뷔 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정규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선발로 나섰다.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올해 2년차 징크스를 앓았다.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 시즌에서 24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해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도 윌리엄 쿠에바스에 밀렸다. 소형준은 "작년 후반기에는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쿠에바스나 다른 형들이 훨씬 안정적"이라고 성장통을 인정했다. 이어 "1선발이 아니더라도 주어진 임무에 맡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자신감은 여전하다. 소형준은 "자신감 있게 던질 것"이라면서 "시즌 때 두산을 상대로 좋았고, 작년 플레이오프에서도 잘 던졌기 때문에 좋은 기분으로 마운드에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1일 삼성과 1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에 소형준은 "그저 감탄만 나올 뿐이었다"면서 "벤치에서 긴장하면서 별 생각이 안 들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소형준도 '빅 게임 피처'라 부를 만하다. 지난달 30일 SSG와 리그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소형준은 "중요한 경기에서 긴장이 안되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좋은 긴장감으로 던지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긴장감에서 나온 힘으로 좋은 피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 데뷔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하고 은퇴한 선배들도 계신데 2년 차에 밟게 됐다"면서 "이번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고 영원히 못 밟을 수도 있기 때문에 후회 없이 던질 것" 이라고 말했다.
 
팀 내 가장 기대되는 타자로 배정대를 뽑았다. 소형준은 "(강)백호 형은 알아서 잘 할 것"이라면서 "한국시리즈에서 (배)정대 형이 잘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져 아쉬웠지만 이번에 쉬면서 연습 경기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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