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배로 이틀 차 부·울·경 민생 행보를 시작했다. 지역 주요 당직자, 선출직 공무원들과 함께 참배를 마친 이 후보는 이념보다 자유와 평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산주의 이념 실현이 대체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동족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수백만 명이 생명을 잃고 전국이 초토화되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념보다 중요한 건 생명이고, 더 중요한 건 우리 모두의 안전과 평화, 자유와 평화"라고 상기했다.
그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자유와 평화를 위한 님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공존과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2일 저녁 울산을 거쳐 부산에 도착한 이 후보는 중구 남포동 비프(BIFF)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시민들과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이 후보는 즉석 연설을 통해 "언론 환경이 매우 나빠서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어도 잘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으로 도배가 된다"며 "상대방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간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이후 인근 한 극장에서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전설로 남은 고(故) 최동원 선수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을 관람했다.
최동원 선수의 모친 김정자 여사와 함께 극장 가운데 좌석에 자리한 이 후보는 영화 시작 전 "에너지가 넘치는 국민 영웅 최동원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그 행복한 시간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