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12일 권 회장에 대해 상장사 주가조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한 지 하루 만이다. 수사팀은 지난 2일에도 권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하거나 투자 관계자 등 이른바 '선수'들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권 회장과 주가조작 선수들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여주(636억 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 유도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하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윤 후보의 부인 김씨는 2010년 권 회장으로부터 소개받은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에게 계좌를 맡겨 '전주(錢主)'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3년쯤 도이치모터스 계열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있어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씨 계좌를 관리했다고 알려진 이씨는 현재 잠적해 검찰 추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