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의회는 지난 5일 이같은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켜 6일부터 발효됐다.
새 법안에 따르면, 일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근무 시간이 아닌 직원에게 회사가 전화, 문자, 이메일 등으로 연락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된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회사는 벌금을 물 수도 있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 법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재택 근무가 늘어난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법안은 또 전기료나 인터넷 요금처럼 재택 근무 중 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비용을 회사가 보상하도록 했다.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아이가 8살이 될 때까지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는 법적 권한도 생긴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유럽의회 고용위원회는 재택 근무자가 고용주와 연락이 닿지 않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또 프랑스는 이미 지난 2017년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법제화해 업무 시간 외 회사 연락에 응답하지 않을 수 있는 근로자의 권리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