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끝난 野지지율 주춤…이준석 "과대표집 조정기, 후보 경쟁력과 무관"

윤창원 기자
대선후보 선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져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내 경선 후유증과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나온 잡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는 "경선 기간 이후 보통 2~3주간에 걸쳐 과대표집되었던 지지율이 조정기를 겪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11월 둘째주 정당 지지율 집계에 따르면,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민주당 34%, 국민의당 4%, 정의당 3%, 열린민주당 2%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2%였다.

지난주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8%로 지난해 당명 변경 이후 최고점을 찍었는데, 이번주는 2%p 떨어진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주30% 보다 4%p 오르며 양당 간 격차도 지난주 8%p에서 오차범위 내인 2%포인트로 좁혀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접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에 대해 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는 최근 당내 경선 본격화와 함께 상승했는데, 지난 금요일 후보를 확정해 그 영향이 어느 정도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컨벤션 효과'의 상실 외에도 2030 당원들의 탈당 등 경선 후유증과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의 잡음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방송 나갈 때마다 항상 당 지지율이 올라가도 경선기간 전후 과대표집 효과를 생각하며 냉정하게 선거판세를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며 "다음주 지지율 정도가 실제 안정화된 지지율일 것이다. 이런 건 후보나 당의 경쟁력과 관계없는 기술적 등락"이라며 일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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