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12일 도청에서 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 업무 협약을 맺었다.
전국 최대 규모이자, 경남도의 출자 펀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협약식에는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비롯해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 장수완 울산시 행정부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김정호(김해을)·이광재(원주갑)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지역균형 뉴딜 촉진을 위한 지역혁신 중소기업 육성 방안'의 하나로 추진된다. 부산과 충청권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협약에 따라 도는 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모태펀드와 모펀드(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고, 민간기관의 출자를 받아 우선 1200억 원 규모의 자펀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투자 추이 등 시장 상황에 따라 2천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는 경남·울산의 중소·벤처기업과 규제자유특구 기업, 물 산업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울산과의 공동 출자를 통해 동일 산업분야인 친환경조선, 미래 모빌리티, 수소산업 등의 육성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스마트워터시티' 조성과 관련해 자율주행, 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 전 분야의 기업 육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병필 권한대행은 "지역의 중소·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해 경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며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수도권 집중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도는 지역뉴딜 벤처펀드 외에 최근 두 달 간 그린뉴딜 분야 투자를 위한 '스마트그린뉴딜 창업벤처펀드(230억 원)'와 스마트시티 등 국토개발 관련 분야 투자를 위한 '스마트뉴딜 혁신산업펀드(176억 원)'를 조성하는 등 뉴딜 산업 투자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