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9~10월 고창읍 석교리 일원의 모로비리공원 사업 현장에 대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 주거지 2기와 수혈(구덩이), 석모·석촉 등 무기류가 확인됐다.
또한 조선시대 토광묘 3기와 함께 분청사기가 나왔다.
이번에 발굴된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전형적인 송국리형 주거지로, 대체로 청동기시대 후기 무렵으로 판단되고 있다.
송국리형 주거지는 집자리 내부에 타원형의 구덩이와 기둥구멍이 배치돼 있는 형태다.
고창군은 발굴 상황이나 유구 등을 볼 때 보존보다 공원 조성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전문가 자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공원 부지에 청동기 및 조선시대 유물 발굴지라는 안내판을 설치해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역사 교육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출토된 유물은 국가로 귀속돼 국립박물관이 소장할 것"이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