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권오수 회장 재소환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9일 만에 재소환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11일 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수사팀은 지난 2일에도 권 회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하거나 투자 관계자 등 이른바 '선수'들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권 회장과 주가조작 선수들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여주(636억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 유도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하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권 회장의 횡령·배임 정황도 포착해 부인 안모씨에 대한 조사도 최근 진행했다. 수사팀은 지난달 25일엔 이 사건과 관련해 주가조작 선수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된 김모씨와 이모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했으며, 또 다른 가담자로 지목된 증권회사 출신 김모씨도 지난 5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조만간 권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연합뉴스
한편 윤 후보의 부인 김씨는 2010년 권 회장으로부터 소개받은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에게 계좌를 맡겨 '전주(錢主)'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3년쯤 도이치모터스 계열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있어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씨 계좌를 관리했다고 알려진 이씨는 현재 잠적해 검찰 추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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