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11일 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수사팀은 지난 2일에도 권 회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하거나 투자 관계자 등 이른바 '선수'들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권 회장과 주가조작 선수들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여주(636억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 유도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하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권 회장의 횡령·배임 정황도 포착해 부인 안모씨에 대한 조사도 최근 진행했다. 수사팀은 지난달 25일엔 이 사건과 관련해 주가조작 선수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된 김모씨와 이모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했으며, 또 다른 가담자로 지목된 증권회사 출신 김모씨도 지난 5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조만간 권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