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KF-21 공동개발 계속 참여하기로 최종 합의

4월 9일 공개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연합뉴스
분담금 미납으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IF-X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던 인도네시아가 한국과 함께 공동개발을 이어가기로 최종 합의했다.

방위사업청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KF-21·IF-X 공동개발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KF-21·IF-X 공동개발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모두 8조 8천억여원을 투자하는데, 인도네시아는 20% 정도에 해당하는 1조 7338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난 등을 이유로 올 2월까지 내야 하는 8316억원 가운데 6044억원을 연체했다.

이번 합의 결과 인도네시아는 기존에 정해진 대로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체계개발비를 분담하는 비율을 20%로 유지한다. 인도네시아 측은 분담 비율을 축소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협상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분담금 가운데 약 30%는 현물로 납부하는 쪽으로 합의하고, 자세한 사항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현물이 구체적으로 무엇이 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천연자원 또는 인도네시아가 생산하고 있는 각종 원자재 등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3월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돼 있던 기술진 114명을 본국으로 철수시켰는데, 32명이 지난 8월 한국으로 돌아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 개발진이 올해 연말까지 약 100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