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52명 중 찬성 194표, 반대 41표, 기권 17표로 곽 의원의 사직안을 통과시켰다.
곽 의원은 이날 표결에 앞서 진행되는 신상 발언 등은 하지 않고, 가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저는 국회의원직을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며 입장을 밝혔다.
곽 의원은 "저의 아들이 받은 성과급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와 관련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돼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자리 뒤에 숨어서 회피하지 않겠다. 저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이 수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지고 진실이 규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오늘 사직안 처리를 계기로 곽 의원은 이제라도,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수사에 정정당당히 임해야 할 것"이라며 "혹시라도 전직 검사라는 점을 이용해, 제1야당의 '대표 공격수'였다는 점을 이용해 어떻게든 꼼수를 쓰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곽 의원의 제명안이 처리되기까지 국민의힘이 단 한 마디의 사과도 없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당으로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는지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가결 처리됐다.
한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본회의 직후 전체회의를 열고 무소속 윤미향·박덕흠·이상직 의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징계안을 심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