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한 동북아 산림협력 참여해야, 평화 기여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최고경영자 회의 2021(APEC CEO Summit 2021) '에너지 미래 세션'에서 영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동북아 산림협력'에 북한이 참여하면 한반도의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1-에너지의 미래' 행사의 영상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산림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한반도에서도 숲을 공유하고 함께 가꾸며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북한도 에너지 전환 협력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사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의 실천이 인류의 생존과 미래를 결정한다는 비상한 각오와 결의를 갖고 탄소중립 사회로 전진해야 한다"며 "한국은 석탄화력발전과 결별하고 있으며, 대신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등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늘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맞춤형 정책으로 기업이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에 나서도록 도울 것"이라며 "저탄소 전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세액공제와 정책금융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역내 협력을 제안한 문 대통령은 "APEC 청정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해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여는 데 한국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개도국들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린 뉴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방침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태평양 서쪽의 아시아 국가들은 '배제하지 않는 포용' 정신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은 필수 의료물품 비축제도 등을 통해 어려움에 함께 대처했다"며 "아·태지역 성장을 이끌어 온 기업인 여러분이 '탄소중립'의 문을 여는 주역"이라며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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