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들초등학교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전교생 343명을 대상으로 '다랑이논 1년의 결실, 가래떡 나눔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삶의 전환을 통해 생태·환경 시민의식을 강화하고 환경보전에 대한 중요성 이해와 감수성 증진으로 친환경 생활 태도를 함양하기 위해 생태환경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했다.
창원한들초는 지난 6월부터 영농조합법인 순창친환경연합의 협조로 다랑이논을 구비했으며 학생들이 직접 볍씨를 모판에 넣고 키워 모를 준비했다. 반별로 다랑이논에 학생들이 직접 모심기를 하고 '상자논 관찰 노트'를 이용해 모가 벼로 성장하는 과정을 기록했다.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기르기 위해 다랑이논에 미꾸라지와 우렁이를 이용했으며 학생들은 벼의 자람에 미꾸라지와 우렁이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학생들이 직접 기른 벼를 수확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벼베기 하는 모습을 참관하고 운동장에 방수포를 설치해 학생들이 벼널기를 해 벼를 말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기간 동안 4학년에서 준비한 허수아비 3개를 주변에 배치해 새들로부터 벼를 지키는 모습을 흥미롭게 관찰하기도 했다.
'한들농산 다랑이논 벼타작 체험활동'이란 주제로 벼훑이를 이용한 벼타작 체험에 참가했으며 학생들은 조상들이 사용하였던 농기구에 대해 호기심과 조상들의 지혜로움에 대하여 알게 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신종규 교장과 학교 주무관이 직접 학생들이 재배한 벼를 가지고 가정용 도정기계를 이용해 벼를 찧어 쌀 6포대를 수확했다. 수확한 벼를 떡집에서 가래떡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에 제공해 농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최우리 학생은 "제가 직접 볍씨를 뿌려 모를 만들고 모내기, 벼베기, 벼훑기 체험에 참가해 가래떡을 만들어 먹으니 신기하고 재미있고 너무 맛있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벼가 자라는 모습을 통해 학생들이 생태환경교육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가래떡데이 행사로 농업인의 날의 참뜻을 이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