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20명 늘어 총 38만 835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날(2425명)보다 95명 늘어난 수치다. 통상 하루 확진자는 '주말 효과'가 걷히는 수요일에 주중 최다치를 기록해 왔는데, 목요일인 이날 환자가 더 증가한 것이다.
1주일 전 목요일(4일·2482명)과 비교했을 때도 38명이 더 많다. 하루 확진자는 주 초반으로 진단검사량 감소 여파가 반영된 지난 8일(1758명)과 9일(1715명)에만 1700명대로 떨어진 이후 전날 700명 이상이 급증해 2400명대(2425명)로 뛰어올랐다.
인공호흡기,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또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13명이 늘어난 473명으로 하루 만에 또 최다치를 경신했다.
최근 1주일간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지난 5일 382명→6일 411명→7일 405명→8일 409명→9일 425명→10일 460명 등 엿새째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재원 중인 중환자가 365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주 만에 100명이 넘게 급증한 셈이다.
사망으로 직결되기 쉬운 중환자가 많아지면서 사망자도 늘고 있다. 하루 새 21명의 환자가 숨져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확진자는 모두 3033명(치명률 0.78%)이다.
감염병전담병원 등 의료기관에 신규 입원한 환자는 500명으로 집계돼 전날 입원한 환자(508명)보다 8명이 적었다.
'위드 코로나'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 등이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지만, 정부는 현재 의료체계 여력으로 '중환자 500명'까지는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4차 유행을 이끌며 위중증 환자가 밀집된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은 이미 병상이 70% 이상 차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전날 기준 재원 중인 중환자의 79.6%(총 460명 중 366명)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의 발령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유행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경우, 잠시 일상회복 진행과정을 멈추고 '방역 패스' 적용시설을 늘리며 영업제한을 재개하는 등의 방역 강화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수도권 등 특정 지역에만 별도의 비상계획을 적용하는 방안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2494명, 해외유입이 26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999명 △부산 68명 △대구 42명 △인천 186명 △광주 32명 △대전 34명 △울산 20명 △세종 6명 △경기 816명 △강원 28명 △충북 34명 △충남 50명 △전북 39명 △전남 17명 △경북 33명 △경남 76명 △제주 14명 등이다.
해외유입(5명)까지 1천 명이 넘는 환자가 나온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만 2001명이 새롭게 확진됐다. 전체 80.23%로 연일 80% 안팎의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은 493명의 환자가 나와 전체 19.77%의 비율을 나타냈다.
해외유입 사례(26명)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확진된 인원이 13명,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가 13명으로 파악됐다.
유입 추정국가는 중국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러시아 1명 △캄보디아 1명 △싱가포르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4명, △터키 1명 △영국 1명 △프랑스 1명 △폴란드 1명 △우크라이나 1명 △헝가리 1명 △독일 1명 등 유럽 지역이 7명, △미국 2명 △브라질 1명 등 미주 지역이 3명, 미크로네시아 연방 11명 등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14명, 외국인이 12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6만 8404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4175만 7700명이다. 전체 대비 81.3%로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보면 92.8%다.
2차 접종을 받은 국민은 10만 6636명이 늘어 총 3973만 5580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77.4%로 성인 인구의 89.8%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