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록에 1승만을 남긴 두산 김태형 감독은 무덤덤했다.
김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은 단순히 기록만 남을 뿐이다.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승을 해야 한다"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두산 선발은 김민규다. 김민규는 7일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 감독은 "오늘도 상황을 봐야 알겠지만 정답은 없다.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을 내릴 것" 이라고 답했다.
불펜에서는 이영하가 대기 중이다. 상황에 따라 1차전 역투한 홍건희도 투입 가능하다. 김 감독은 홍건희 투입 여부에 대해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나가야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유격수는 박계범 대신 김재호가 나선다. 김 감독은 "박계범이 어제 오른쪽 종아리에 공을 맞아 통증이 있다"고 전했다.
두산은 올해도 가을야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감독은 강승호, 이현승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승호는 가을야구 경험이 적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잘해주고 있다. 시즌 때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후반기 들어서 기복이 있었지만, 점점 공을 컨텍하는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두산의 2루수는 강승호"라고 치켜세웠다.
베테랑 이현승은 불펜에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김 감독은 "승리조에서 (이)현승이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좌타자들을 상대로 현승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지고 있다. 정신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한편, '삼진왕' 아리엘 미란다는 어깨 재활 상황에 따라 한국시리즈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현재 공을 던지고 있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통증이 없다면 투입할 것" 이라며 "본인이 한국시리즈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미란다는 최근 캐치볼을 시작했다. 9일 30m, 이날 40m 거리에서 공을 던졌고 점차 거리를 늘려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