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사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61억원을 투자해 연 2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시누오사의 경영에 참여하고 국내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독점 판매권을 갖기로 했다.
이번 투자로 천연흑연 음극재를 포함해 인조흑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0년 11%로 4위를 기록한 음극재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는 포항시에 연산 1만 6천톤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중국 투자로 국내외 음극재 사업에서 시너지를 거두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국내 유일 양극재·음극재 동시 생산기업인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기술 개발, 양산능력 확대, 원료 경쟁력 확보 등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투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중국 구형흑연 음극재 회사인 청도중석 지분 인수와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 국산화 투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올 1월에는 포스코가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한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는 2012년 설립한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직접 생산하고 있어 원료 확보 생산 공정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투자를 통해 원료 채굴, 중간 원료, 소재 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사업의 전체 밸류체인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음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4만4천톤, 2025년 17만2천톤, 2030년 26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