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요소) 7100톤 중 검사가 완료된 물량이 처음으로 확인돼서 A사 300톤 정도가 내주 중에 선적이 돼 출항 가능한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7100톤은 우리 기업들의 기 계약 물량 1만 8700톤에 포함되는 것으로 차량용과 산업용, 비료용 등이 혼재돼있다. 1만 8700톤 중 차량용은 1만여톤이며, 내주 출항할 것으로 보이는 300톤도 차량용이다.
이 당국자는 또, 기계약 물량 1만 8700톤과 별개로 9월말에 계약된 B사의 물량 2700톤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것 역시 최근 선적이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물량은 차량용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이 현 시점에 중국 측과 수입 계약을 체결한 요소는 1만 8700톤과 2700톤 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다만 개별 기업들의 사정 등을 이유로 구체적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앞서 이날 오전 다양한 채널로 충국 측과 소통한 결과 중국 측이 기 계약 물량 1만 8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으로부터의 요소 수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의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가 미중 전략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 전환기적 상황의 여파인 만큼 중국 의존도 축소 등 근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