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안팎은 경찰과 광주 시민단체와 5월 단체 회원들이 뒤섞여 북적이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참여자치21 등 100여 개의 광주 시민사회단체와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소속 회원들과 대학생들은 5·18민주묘지 내 충념문 앞 계단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학살자 미화하는 당신이 전두환이다'는 현수막과 '진정성 없는 가짜 사과는 필요 없다'는 등의 손 피켓을 들고 윤 후보의 참배를 저지할 계획이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9일 윤석열 후보의 광주 방문에 단체 행동으로 맞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5·18민주묘지 앞에 경호 펜스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오월어머니집 회원 등과 경찰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앞서 대진연은 윤석열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9일 오후부터 밤샘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과 관련해 5월 단체 등의 거센 반발을 샀다. 윤 후보는 비판이 거세지자 10일 광주를 찾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