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전 소집 때와 큰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최종예선에서 무패를 기록한 벤투호는 이란(3승1무, 승점10)에 이어 2승 2무 승점 8로 A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4.5장이다. 각 조 2위까지 4개 팀은 본선이 직행한다. 각 조 3위는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티켓을 얻는다.
이번 5차전에서 승리하면 3위 레바논(승점5)과 격차를 벌리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노릴 수 있다. UAE와 통산 상대 전적도 12승 5무 2패로 앞선다. 100% 관중을 받는 홈경기 이점까지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다.
10월 소집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고민은 있다.
팀의 핵심 스트라이커인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으로 빠진 것. 대체 선수로 조규성(김천 상무)과 김건희(수원 삼성)를 발탁했지만 아직 훈련양이 부족하기에 결정이 쉽지 않다.
벤투 감독은 10일 오후 경기 파주 NFC에서 비대면 화상 인터뷰 방식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UAE 경기는 최선의 방법으로 준비했다"며 "크게 상황적인 부분은 이전 소집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황의조의 공백에 대해 "황의조는 대표팀 플레이 스타일에 중요한 선수다. 기술도 뛰어나지만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소집은 같이 못 하기에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동일한 포지션에 뛸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고 내일까지 살펴본 뒤 어떤 선수가 뛸지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처음 소집된 김건희에 대해선 "한 번의 훈련으로 큰 변화가 있긴 어렵다"며 "최대한 선수들에 녹아들게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건희는 항상 계속해서 관찰해온 선수다"며 "장점으로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고 페널티박스 안이나 라인 사이에서 좋은 움직임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벤투호는 UAE전을 치른 오는 17일에는 중립경기장인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원정 6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