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부는 기획재정부 이억원 제1차관 주재로 열린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파악한 차량용 요소수 물량은 국내 299개 업체가 보유 중인 1561만 리터와 호주에서 들여오는 2만 7천 리터를 비롯한 외국 도입 물량 그리고 군부대 예비분 20만 리터를 더한 것이다.
아직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고려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도 차량용 요소수 물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3개월 분량의 국내 재고 물량이 확보된 만큼 차량용 요소수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정부는 강조했다.
"아직 파악 못 한 물량까지 고려하면 3개월도 문제없을 것"
이와 관련해 정부는 "국내 한 업체가 계약한 차량용 요소 300톤(요소수 90만 리터 생산 분량)이 오는 18일쯤 우리나라를 향해 중국 현지에서 출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이 지원하는 차량용 요소수 20만 톤 사용 계획도 확정됐다.
정부는 물량이 크지 않은 만큼 내일부터 수출입 물류 분야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군 지원 요소수는 내일 오후 두 시부터 부산과 인천 등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공급돼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될 예정이다.
호주발 요소수 2만 7천 리터는 민간 구급차 등이 우선 사용
이번 조치를 통해 요소수가 필요한 컨테이너 화물차 약 1만 대 가운데 7천 대 정도가 요소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호주에서 우리 군 수송기를 통해 내일 들어올 예정인 차량용 요소수 2만 7천 리터는 민간 구급차 등이 우선적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한편, 내일부터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가 시행됨에 따라 요소 및 요소수 수입·판매업자들은 수입·판매량과 수입·판매 단가, 재고량 등을 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고시 시행으로 수입·판매 명령과 판매 방식 지정도 가능해지는 만큼 매점매석 등 요소수 유통질서 교란 행위가 더욱 철저하게 차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