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앓던 할머니 '캐러멜'로 구조한 새내기 순경

저혈당 쇼크로 코피 흘리며 쓰러진 시민
파출소에 있던 캐러멜 가져와 빠르게 응급조치

서울 신월1파출소 제공
'새내기' 순경이 당뇨로 쓰러져 코피를 흘리고 있던 시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9일 오후 12시 50분쯤 서울 신월1파출소의 주은미 순경은 양천구의 한 길거리에서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박모(77)할머니를 발견, '캐러멜'을 먹게 해 응급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할머니는 시장에서 장을 보고 귀가하던 중 저혈당으로 쓰러졌다.

사고가 난 날 서울엔 비까지 내려 구조가 늦어졌다면 위험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었다. 발견 당시 할머니는 코피까지 흘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신월1파출소 제공
당시 상황에 대해 주 순경은 "순찰 준비 중이었는데 길 가던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셨다"며 "얼른 가서 살펴보니 당뇨가 있다고 하시더라. 단 걸 드시면 괜찮아지실까 싶어 파출소에 있는 캐러멜을 드렸다"고 말했다.

중앙경찰학교 307기인 주 순경은 올해 9월 말에 임용돼 지난달 12일에 파출소 실습을 시작한 새내기 실습생으로 알려졌다.  

주 순경은 "쓰러진 시민을 도와드릴 수 있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에 뿌듯하고 앞으로도 시민들을 열심히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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