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상청은 오전 6시 10분경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눈이 내리는 것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전국엔 각 지역의 날씨를 대표하는 공식 관측소가 있는데, 서울의 첫눈은 송월동 기상관측소에 눈이 관측되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이번 첫눈은 평년(11월 20일)과 비교해서도 열흘 빠른 것으로, 해가 뜨기 전 일찍 출근길에 나섰던 시민들은 더 많은 양의 첫눈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악산과 도봉산, 북한산 등에는 전날 진눈깨비가 먼저 포착되기도 했다.
서울 외 성남, 용인 등 다른 수도권에도 눈이 내렸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한 시민은 "첫눈 온다. 첫눈치고는 제법 굵은 눈발"이라고 썼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시민도 "서울만 첫눈이 아니라 용인도 온다"며 첫눈 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기상청은 수도권에 이날 정오까지 약하게 눈이나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선 1cm 미만으로 눈이 쌓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서울은 맑은 날씨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저녁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며 "비교적 기온이 낮은 경기동부지역에는 1㎝ 미만의 눈이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