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 1천 명으로, 2020년 10월 대비 65만 2천 명 늘었다.
이로써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 갔다.
특히, 전달인 9월 67만 1천 명에 이어 10월에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60만 명을 넘으며 안정된 고용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달에도 서비스업이 일자리 증가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대비 59만 1천 명 늘었는데 특히, 정보통신과 전문과학기술, 운수·창고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3개 분야 취업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3만 명↓…3개월 연속 감소
또, 백신 접종 확대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과 교육 등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면서비스 관련 고용도 회복세가 이어졌다.
숙박·음식은 전달인 9월(3만 9천 명)보다 증가 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2만 2천 명이 늘었고, 교육은 10만 8천 명으로 전달 9만 8천 명보다 증가 폭이 한층 커졌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자동차 생산 차질과 신산업으로 사업 재편 등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1만 3천 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8월부터 석 달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가 반복됐지만, 감소 폭은 8월 7만 6천 명, 9월 3만 7천 명 등 갈수록 축소되는 양상이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 고용률이 지난해 10월보다 상승한 가운데 15세부터 29세 청년층 취업자 수가 지난달 18만 명 늘어나는 등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한 점이 돋보인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45.1%를 기록해 10월 기준으로는 2004년 45.4%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도 35개월째 감소 되풀이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달에도 2만 4천 명 줄어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가 반복됐지만, 고용률은 1.1% 올라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기획재정부는 "30대 경우 해당 연령대 인구 감소(13만 5천 명)에 따른 취업자 자연감소분(10만 2천 명)을 고려한 실질적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보다 대략 7만~8만 명 늘었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 증가 폭이 지난 8월 32만 4천 명, 9월 51만 5천 명, 10월 61만 5천 명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도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2만 6천 명)와 일용직 근로자(-16만 2천 명) 감소가 이어지는 등 코로나19 취약계층 고용 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2018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가 반복됐다.
이달 고용동향 전망과 관련해 통계청 정동명 사회통계국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과 백신 접종 확대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여전한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