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민 의원은 의회 10분발언을 통해 "여순을 승화시키는 1019(일공일구)버스를 제안한다"며 "1019버스가 나비가 되어 여수 전역을 누비고 다닌다면 아이들의 교육은 물론 시민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더 이상 뒤에서 수군대거나 손가락질하지 못하게 1019버스가 여순의 넋을 위로하자"면서 "산자와 죽은자가 해원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또 여순사건 전문강사 양성을 제안했다. 민 의원은 "역사적 사실이 최소한 왜곡되지는 않도록 많은 시민들과 아이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제안한다"며 "전문 강좌도 개설하고,각 학교에 현장활동을 겸한 강의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여순사건 특별법을 언급한 민 의원은 "청산하지 못한 잘못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에게 아픔이 되었던 여순을 화해와 공감의 마음으로 서로 안아주자"며 "상생이라는 여순의 시대정신을 정립할 때 여수는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도약하여 세계 속의 아름다운 도시 여수로 탄생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의회 산하 연구모임인 '모두를 위한 도시정책연구회' 대표인 민 의원은 "연구회 활동을 하며 가장 집중했던 키워드는 격차였다"며 "지역, 교육, 의료, 소득, 문화, 인구, 복지 등 수많은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모두를 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궁극적인 이유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더 이상 기존의 가치 질서로는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없다"면서 "개발과 성장, 그리고 행정 성과주의적 가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시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어 "여수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단단한 도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포용도시를 위한 정책 전환이 절실하다"며 "연대에 기반한 모두를 위한 도시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