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어떤 사람이 부동산, 공정, 부패 문제를 비롯해 민생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봤을 때 이재명 후보만이 할 수 있다"며 "이 후보는 흙수저로 태어나 공장 프레스기에 팔이 으스러졌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들어가 고시에 합격해도 누구처럼 판검사의 길이 아닌 인권변호사의 길을 갔다"고 했다.
이어 "대선 때 모든 후보가 좋은 이야기를 하지만 누가 실천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재명은 그걸 보여줬기 때문에 이 시대의 불공정 문제나 성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으면 이재명을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가 '이재명은 흙수저, 윤석열은 기득권'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운 데 대해 이 대표는 "이 후보의 불우한 환경과 개천의 용으로 도약한 과정, 또 계곡을 밀어버리는 이런 스토리가 전직 대통령 중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동일하다"며 "하지만 그거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기회, 경쟁의 가치를 내세운다는 점에서 (여당 후보와의) 차별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거 같다"며 "윤 후보는 경험이 좁다고 표현하고 평생 행정 경험, 의정 활동 경험이 없다는 것을 국민이 다 알지만 그럼에도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온다는 것은 국민은 지금 반(反)부패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되받았다.
두 대표는 자당 후보자들의 능력치에 대해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이 후보를 겨냥해 "아직도 이 후보가 일자리 만든 것이 기억나지 않는다. 무상시리즈처럼 돈을 어떻게 썼는지만 기억이 난다"며 "가치 창출, 산업 창출 도지사라고 했지만 실적이 입증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송 대표는 "특수부 검사로 일생 60대까지 보낸 분이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일부 지지를 받지만 이분이 나라를 끌고 갈 때 어떻게 할지 걱정이 많이 된다"며 "(경선 후보 토론회를 보니) 경제·국방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고 전두환처럼 사람을 잘 쓰면 된다며 전두환 찬양 발언 논란까지 있었다"고 되받아쳤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며 "호남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