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7월부터 시작된 10년 동안의 도청 내 더부살이를 끝내고, 전국 2번째 독립청사를 보유한 소방본부가 되면서 보다 안전한 충북을 만드는 계기가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통합청사는 159억여 원이 투입돼 청주시 사천동 밀레니엄타운에 지하 1층, 지상 3층(건축면적 2835㎡) 규모로 지어졌다.
청사에는 본부장실 등 지휘부는 물론 대응총괄과, 예방안전과, 119종합상황실 등 중추 부서가 비로소 한데 모이게 됐다.
긴급구조 신고시스템을 관리하는 119종합상황실도 대폭 개선됐다. 신고 전화를 받는 상황접수대는 14대에서 21대로 확대됐다. 지령 서버와 전산장비도 이중화 시스템으로 갖춰 보다 안정적인 통신환경이 구축됐다.
지난 2017년 12월 제천 화재참사 당시 드러났던 다소 미흡했던 초기 대응은 충북소방의 뼈아픈 역사로 남기도 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통합청사 시대가 보다 안전한 충북을 만드는 발판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개청식에서 "이번 통합청사 개청으로 충북소방본부가 마침내 일원화됐다"며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도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소방공무원 초과 수당 미지급 논란 등 해묵은 문제는 앞으로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노조는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의 시발점이 된 게 수당 소송"이라며 "소방공무원들이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각 지방정부는 원만한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소방공무원은 언제나 도민의 생명과 안전의 최일선에 있다"며 미지급 수당을 놓고 갈등을 빚는 충청북도의 대승적인 결단과 화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