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2030·미래산업 집중…"연말 지지율 15% 목표"
10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당 지도부는 연말까지 안 후보 지지율 15%를 목표치로 설정했다. 국민의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전략회의 등에서 연말까지 목표로 후보 지지율 15%를 잡았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통화에서 "15% 목표 이야기가 나온 것은 맞다"면서도 "당 차원 결정보다는 일부 의견이었고, 20%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국민의당은 연일 이번 대선이 비호감 대선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역시 "놈놈놈 대선(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선택하라고 강요받는 대선"이라며 거대 여야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전날에는 "이재명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50만원'을 베팅하자, 윤석열 후보는 '자영업자 50조원'을 외쳤다"며 "정책 대결을 하랬더니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라 빚을 판돈으로 삼아 기득권 양당 후보들이 '쩐의 전쟁'을 시작했는데, 청년들의 미래를 착취하는 것"이라며 "청년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성장 비전과 미래 일자리 정책, 그리고 노동개혁안을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설정한 전략 역시 '비교 우위' 강조이다. 한 관계자는 "솔직히 이재명·윤석열 후보보다 도덕성 등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지 않은가? 계속 대선후보로서의 비교우위를 내세울 것"이라며 "하다못해 군필도 안 후보 혼자뿐"이라고 말했다.
후보 일정 역시 스타트업, 미래 산업체 방문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날 수소 설비 제조사를 찾은 데 이어 이날은 반도체 스타트업체를 찾는다. 이후 일정도 청년 스타트업 CEO 등과의 만남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은 조직력… 꾸준히 나오는 '단일화'
다만 국민의당이 가진 한계도 뚜렷하다. 약한 당세에 따른 약한 조직력이다. 특히 전국 단위 선거인 대선에서 이러한 약점은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조직력이 약한 상황에서 안 대표가 주말을 제외한 매일 저녁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등 직접 유권자와 접촉면을 늘리고 있지만, 개인 역량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대선은 공중전만 할 수 없다"라며 "양당은 조직이 다 구성돼있어 행사를 하더라도 일사불란한데, 우리당은 지역 조직이 없는 곳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 중 하나이다. 국민의당 내에서도 단일화 협상 자체를 부정하는 분위기는 강하지 않다. 정권교체 대 정권 재창출 프레임이 강하게 충돌한 이번 대선에서 야권 표가 분산됐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야권 지지자들의 비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렇다보니 국민의당 입장에선 국민의힘이 껄끄러울 정도의 지지율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각 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직후인 지난 7~8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성인 2014명에게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했더니 윤석열 46.2%, 이재명 34.2%, 안철수 4.3%, 심상정 3.7% 순이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성인 1011명에게 물은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31.8%, 이재명 30.6%, 안철수 6.8%, 심상정 5.3% 순이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