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57명 확진…위드코로나인데 곳곳 집단감염 "확산 우려"(종합)

경남은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9일도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종민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됐지만, 경남은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9일에도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오후 5시 이후 김해 16명, 창원 14명, 양산 6명, 고성 6명, 거제 5명, 사천 4명, 진주 4명, 밀양 1명, 하동 1명 등 9개 시군 57명이다.

창원에서는 요양병원과 학교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졌다.

창원 한 요양병원인 의료기관 Ⅱ 관련 확진자는 환자 3명 등 5명이 추가돼 318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병원인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1명이 추가돼 31명으로 집계됐다.

창원의 고등학교 2곳에서도 학생들이 연달아 감염돼 전수검사가 진행됐다.

지난 6일 A 고등학교 학생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같은 날 B 고등학교 학생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7일 A 학교 학생 4명과 B 학생 1명과 지인 1명, 그리고 8일 A·B 학교 학생 8명, 이날 A 학교 학생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A·B 학교 학생이 함께 과외수업을 받는 과정에서 전파가 이뤄져 교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학교 2곳의 56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마무리한 상태이며, 해당 학년은 10일 동안 비대면 영상수업으로 전환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집단감염군을 '창원 소재 Ⅱ 관련'으로 묶었고, 지금까지 학생 16명·지인 1명 등 17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했다. 창원의 한 중학교인 창원 소재 관련 확진자도 1명이 추가돼 22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창원 4명은 감염경로 불분명, 2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김해 16명 중 12명은 외국인 아동돌봄 시설 관련 확진자다. 종사자 2명과 원아 10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지난 8일 원아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전수 검사한 결과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관련 감염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명은 부산·경기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고성 6명 중 4명은 함양 소재 농촌 일시고용 노동자 관련 확진자로, 관련 감염자가 19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1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감염경로 불분명이다. 진주 3명은 도내·경기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양산 5명 중 4명은 도내·부산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사천 4명은 서울·부산·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거제 확진자 4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거제 소재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1명이 추가돼 60명으로 늘었다.

밀양 1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 하동 확진자 1명은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다.

11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520명(지역 516명·해외 4명)이다. 1일 54명, 2일 108명, 3일 36명, 4일 33명, 5일 73명, 6일 46명, 7일 40명, 8일 77명, 9일 오후 현재 53명이다.

최근 일주일(2일~8일)간 발생한 확진자(해외입국 포함)는 413명으로, 하루 평균 59명을 보였다. 요양병원·학교 집단감염이 발생한 창원의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2.9명을 기록하는 등 도내 시군 중에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완료율은 75.5%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 3531명(입원환자 730명·퇴원 1만 2760명·사망 4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이 중 위중증 환자는 2명, 경중증은 54명이다. 도내 병상 현황은 1415개 중 679개가 사용 중으로, 병상 가동률은 47.9%다. 또, 현재 재택 치료자는 6명으로, 지금까지 39명이 재택 치료를 선택했다.

경남도 권양근 복지보건국장은 방역당국은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사람 간의 접촉 빈도 증가와 맞물려 대규모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우려하며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이 다시 후퇴하지 않도록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인 진단검사 등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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