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사과 없는 윤석열, 무슨 염치로 광주 찾나"

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지역 시민단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광주 방문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광주 방문을 예고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도대체 무슨 염치로 광주를 찾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 광주행 하루 전날인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두환을 롤모델 삼는 후보가 무슨 염치로 광주에 오겠다는 겁니까"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를 두고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했던 걸 지적한 것.

심 후보는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그런 망발을 일삼고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다시 옵니까"라며 "국민을 개와 연관 짓는 정치인 중에 살아남은 정치인이 없다"고 썼다.

윤 후보가 '전두환 발언'으로 한창 사과 요구를 받던 때 캠프 인스타그램에 '먹는 사과'를 반려견에 건네는 사진이 올라와 초래됐던 '조롱 논란'을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 참석을 위해 함께 자리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아울러 심 후보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거대 양당의 대응을 싸잡아 비판했다. 양당의 역사인식에 아쉬움을 갖는 호남 민심에 소구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는 "저와 정의당은 노태우씨 국가장에 명확히 반대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부는 광주의 의견도 구하지 않은 채 국가장을 강행했다"며 "민주당의 안일하고 불철저한 인식이 민주주의의 퇴행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한술 더 떠서 대통령 되면 곧장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을 사면하겠다고 하는 것 아니냐"면서 "심상정 정부에서는 결단코 역사의 정의를 거스르는 사면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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