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써주신 119 구급대와 의료진 그리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다. 제가 인권운동, 시민운동 등 정치에 뛰어드는 바람에 하지 않아도 됐을 고생을 많이 겪게 했다. 힘들고 화가 날 법한 상황에서도 늘 제게 힘이 되어주는 아내"라며 이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후보는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몸을 축내고 있던 아내에게 저는 평생 두고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며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 일정 취소로 폐를 끼친 모든 분들께는 잊지 않고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 실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도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응급실과 병원에 동행하고 자택에서 아내를 보호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새벽 1시쯤 자택에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쳐 열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는 곧바로 119 구급대에 의해 분당의 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응급치료 후 열상부위에 봉합수술을 받고 정오쯤 퇴원했다.
이 후보 역시 아내 곁을 지키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 인사는 "이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당내 불협화음을 겪었고, 최근 지지율도 주춤하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다"며 "아내를 간호하면서 자신도 하루 재충전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