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다 더 큰 걱정은 인플레이션"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 설치돼 있는 TV 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 보다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을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융시장 참여자의 70%가 앞으로 12~18개월 가장 우려하는 사안으로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을 꼽았다고 밝혔다.
 
반면 코로나19 변이나 중국의 규제 강화 가능성은 뒤로 밀려났다. 
 
로이터통신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주목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완화되면서 좀더 '정상적인' 문제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달 중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기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논의 중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보다 빨리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미국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공중보건이 악화될 경우 경제 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중 보건 상황을 금융 시스템의 단기 리스크 중 하나로 꼽았다.
 
연준은 중국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중국 부동산 업계의 스트레스가 중국 금융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나아가 글로벌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 성장에 위험을 가져와 미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이밖에 '밈 주식(meme stock)'에 대해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밈 주식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등 변동성이 큰 주식으로 전체 금융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가계 부채 부담이 큰 젊은 층이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주가 붕괴 시 이들이 한층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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