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숙해진 이재성 "이란전 악플 논란, 제겐 약이 됐다"

UAE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 중인 이재성. 연합뉴스
   
"저에게는 그런 시간이 약이 된 것 같아요."
   
이재성(29, 마인츠)이 더 성숙한 모습으로 벤투호에 돌아왔다.
   
이재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 6차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 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을 치른다. 17일에는 중립경기장인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원정 6차전을 펼친다.
   
이재성은 9일 경기 파주NFC에서 진행된 취재진 인터뷰에서 "이전 소집 때는 소속팀 경기를 못 뛰어서 경기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지금은 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고 경기력이 올라와 자신감이 차 있는 상태다"면서 컨디션이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일 한차례 완전체 팀 훈련 후 UAE전에 나서는 것에 대해 "지난 두 번의 소집도 그랬고 걱정 없다"며 "항상 함께 손발을 맞추어 와서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전에서 이재성이 공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 4차전에서 이재성은 벤투호에 소집돼 팀의 1승 1무 성적을 거들었다. 특히 4차전 이란 원정 당시 이재성은 손흥민(29, 토트넘)의 선제골을 도우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일부 팬들이 이재성이 이란에 동점골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을 두고 소셜미디어에 악성 댓글을 남겼다. 반면 대표팀 동료들이 이재성을 격려했고 다수의 팬들도 일부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을 비판했다.
   
이재성도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힘을 내겠다"고 밝혔고 지난 30일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그는 "(이란전 악플 논란은) 오히려 제게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며 "그 순간 많은 팬들에게 응원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팬들의 응원 덕분에 소속 팀에서도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면서 "저에게 그 시간은 약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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