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은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인 KC-330 시그너스 1대를 10일 오후 5시쯤 김해국제공항(5공중기동비행단)에서 이륙시키기 위해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 수송기 출발이 내일로 확정됐느냐'는 질문에 "내일 일정에 맞춰서 준비 중"이라면서도 "영공 통과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결정된 건 아니고, 최대한 빨리 수송지원이 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출발한다면 20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이며), 방역 등을 고려할 때 수송 후 곧바로 귀국하는 일정대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지난 7일 열린 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호주로부터 요소수를 긴급 수입하기로 했고, 수입 물량은 기존에 발표된 2만 리터에서 2만 7천 리터로 늘렸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군 예비분으로 210톤이 있는데,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든 지원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향후 상환받는다는 전제로 군에서 가용 가능한 445톤 중 절반 정도인 210톤 정도를 민간 쪽에 지원하려 한다. 235톤은 이미 사용 부대에 분배돼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군 내 요소수를 사용하는 디젤차는 모두 상용차량으로, 1만여대를 운용하고 있다"면서도 "요소수는 디젤차량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첨가제로 사용하며 전시 대비 비축물자가 아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