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와 강릉문화원은 아홉번째 강릉문화재야행을 당초 계획대로 오는 11~13일까지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위드 코로나 이후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문화를 통해 위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행사장 밀집도 완화를 위해 동시체류 인원을 5천명 내외로 제한하고 초대권을 소지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안심콜, 클린게이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방역관리에도 촘촘한 대비를 하고 있다.
올해 강릉문화재야행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참여하는 '강릉대도호부사 부임행차 퍼레이드', 500대의 드론이 선보이는 '드론, 강릉 문화재 그리다', 임당동 성당 100주년 기념 미디어파사드 '백년의 역사, 빛으로 만나다' 등 32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 2016년부터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도 사업까지 확정받아 7년 연속 운영하며 2017년과 2019년에는 전국 최우수 야행으로 선정됐다.
대도호부관아와 솔향기캠핑장 일대에는 주요 부스가 설치되고, 솔향기캠핑장 일대에는 커피관련 공예품 및 체험프로그램 위주의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기존보다 부스 규모가 축소된 만큼 커피 분야에 집중해 추진한다.
특히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지양하는 '환경캠페인'을 적극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축제장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다회용컵을 배부해 퇴장시 수거하고, 사용 후 인증하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친환경 축제로 진행한다.
커피축제의 메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100人 100味 바리스타 퍼포먼스'는 축제 둘째날 대도호부 관아에서 진행한다. 온라인 참가자가 영상으로 접속해 실시간 송출하는 방식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드립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권역별로 스템프를 받으면 머그컵을 증정하는'스템프랠리', 커피를 주제로 한 '커피감성캠프', 커피어워드나 라이브커머스 등 전국각지에서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강릉문화재야행과 커피축제의 성공적·안정적인 개최로 시민·관광객들의 사기를 돋우고, 침체된 강릉에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