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부는 '제2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마친 뒤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민간 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요소는 차량용 2천 톤과 산업용 1천 톤이다.
차량용은 다음 주 중 베트남에서 들여오기로 한 2백 톤의 10배나 되는 물량으로, 요소수 약 6백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다.
정부는 차량용 요소 2천 톤 가운데 우선 7백 톤을 업체와 협의를 거쳐 내일 중 국내 대형 요소수 생산업체로 이송해 이번 주 안에 생산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요소를 원료로 요소수 완제품을 생산하는 데는 대략 하루 정도가 걸린다.
정부는 나머지 차량용 요소 1300톤도 신속히 생산 공정에 투입해 요소수로 전환한 뒤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는 운송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군이 비축하고 있는 요소수 예비분 210톤을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조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요소수 생산·판매업자 등에게 생산과 공급, 출고를 명령하고 판매 방식도 지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는 오는 12일 관보에 게재돼 시행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매점매석 단속 첫날인 어제 전국 73개 업체를 점검한 결과 판매업체 1곳의 매점매석 행위를 적발하고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소방청이 보유하고 있는 소방펌프차와 구급차 등 전체 소방차의 요소수 재고 현황을 재점검해 요소수 재고분이 확보에 차질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소방차 6700여 대 중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5400여 대로 전국 소방관서의 요소수 보유량 고려 시 현재 서너 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요소수 재고량이 비축돼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