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與, '재난금→위드코로나 방역지원금'으로 전국민 추가지급 추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시한 전(全)국민 재난지원금을 '위드코로나 방역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에게 추가 지급하기로 공식화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희 당은 국민의 일상 회복과 개인 방역의 지원을 위해 전 국민 위드코로나 방역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내년 1월 회계연도가 시작되면 최대한 빨리 국민들에게 지급돼서 개인 방역에 힘쓰는 국민들의 방역 물품 구입과 일상 회복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올해 초과 세수분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납부 유예해 내년 세입을 늘려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 시기,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앞으로 여야정 협의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시민들로 북적인 모습. 이한형 기자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나라는 부자이고 국민은 가난할 수 없다"며 "방역지원금은 단지 코로나19 고통 감내에 대한 위로금도 소비 진작도 아닌, 일상으로 가기 위한 방역물품 구입비를 지원하는 지원금"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그는 "윤 후보는 새정부 출범 100일 동안 50조 원을 투입해 코로나19 영업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했다"며 "예산 마련을 위해서 추가 국가 채무를 50조 원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지원을 두툼하게 하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50조 원부터 투입하겠다는 건 표를 구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보고를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며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일각에서는 전 국민 재난금이 재정 문제 등으로 반대에 부딪히자 방역지원금으로 이름만 바꿔 추진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 합의·처리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민에게 초과 세수분을 다시 돌려드릴까에 대한 고민의 일환"이라며 "또 이재명 후보가 전 국민 재난금을 말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존중과 함께 민주당에서 어떤 방식의 지원금이 가장 적합하겠느냐에 대해 논의한 결과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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